산업 기업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톱'은 씨티은행

지난해말 기준 19.01%로 가장 높아

광주·케이·경남·하나·부산도 16%대

국내은행 자본비율 바젤Ⅲ 도입후 최고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이 국내에서 영업하는 은행들 가운데 자본 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씨티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9.01%로 19개 조사대상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고배당을 실시하면서도 BIS 기준 총자본 비율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광주(16.97%)·케이(16.53%)·경남(16.30%)·하나(16.26%)·부산은행(16.21%) 등도 BIS 기준 총자본 비율이 16%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와 수출입은행, 수협은 13%대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오른 수치로, 바젤Ⅲ 기준을 도입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전년동기 대비 기본자본비율(13.20%)은 0.07%포인트, 보통주 자본비율(12.61%)은 0.05% 각각 상승했다. 다만 단순기본자본비율(6.57%)은 0.19%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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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의 기본자본비율은 12.93%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반면 총자본비율(14.26%)이나 보통주 자본비율(12.29%)은 각각 0.13%포인트, 0.10%포인트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5.87%)도 0.05%포인트 떨어졌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하나(14.94%), 신한(14.88%), KB(14.60%), 농협(13.84%) 등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미국 상업은행들의 평균치(14.43%)와 바젤Ⅲ 규제비율(13~14%)을 웃돌며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자본비율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적정수준의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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