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집 파는 장관 후보자들

다주택자 투기세력 규정에

청문회서 이슈화 사전 차단

최정호·진영 강남주택 매물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플래티넘빌딩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플래티넘빌딩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이 단행된 가운데 장관 후보자들이 주택 매매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를 ‘투기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앞으로 진행될 인사청문회에서도 부동산이 이슈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부부처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경기·세종에 집을 각각 한 채씩을 보유했었으나 지난해 경기도 집을 매각한 데 이어 서울 강남에 있는 집도 매물로 내놨다. 현재 경기에 전세로 거주 중인 최 후보자는 올 하반기 세종 아파트가 준공되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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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을 보면 당시 국토부 2차관이던 최 후보자는 성남 분당구 정자동 ‘상록마을라이프2단지’ 전용면적 84㎡, 송파 잠실동 ‘잠실엘스’ 59㎡(배우자 명의)를 보유했다. 세종 반곡동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155㎡의 분양권도 갖고 있다. 잠실 집이 팔리면 1주택자가 되는 셈이다.

국회의원 재산공개 때마다 순위권에 오를 정도로 자산가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해 말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177㎡)을 팔려고 내놨다. 센트레빌 177㎡는 실거래가 20억원대 안팎을 왔다 갔다 하다가 지난해 가격이 치솟으며 27억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진 후보자는 지역구인 용산구 한강로 1가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인근 한강로 3가에 분양권을 갖고 있는 아파트가 완공되면 입주할 예정이다. 진 후보자는 한강로에 상가분양권·오피스텔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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