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글로벌 車산업 올전망 빨간불"

무디스 세계판매 1.2→0.5% 하향

세계 최대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자동차산업에 대한 올해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여러 지정학적 위험, 지난해 말 예상보다 양호했던 판매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 이전 전망치(1.2%)의 절반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글로벌 차 판매 증가율도 0.8%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올 1~2월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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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국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자동차 판매도 올해 3% 가까이 줄고 내년에도 0.6%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를 떠받쳤던 금융여건이 악화한데다 지난해 하반기에 신차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도 부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위협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불안,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이 세계 차 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이 수입차 및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5,000억달러 규모의 무역에 타격을 줄 것으로 추정했다./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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