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오피스텔 투자 매력 '뚝뚝'

대출금리 상승에 稅혜택 적고

물량 넘쳐 수익률도 5% 붕괴

주상복합아파트 견본주택에 전시된 오피스텔 모형./연합뉴스주상복합아파트 견본주택에 전시된 오피스텔 모형./연합뉴스





투자대상으로 오피스텔 매력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대출 금리 상승에다 세제 혜택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물량도 넘쳐나면서 임대 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연 임대수익률은 2002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대 밑으로 떨어져 4.98%를 기록했다. 올해는 4.97%로 추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06년 5% 이하로 떨어진 후 현재 4.63%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4.99%), 대구(4.64%), 울산(4.53%) 등도 5%를 밑돌았고 부산 5.14%, 인천 5.89%, 광주 6.40%, 대전 7.2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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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수익률은 올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8만 8,714실로 2004년(9,567실) 이후 가장 많다. 부동산114는 “오피스텔의 초과 공급 우려감은 2020년에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수익률의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상승에다 세제 혜택도 적어 임대 상품으로 매력도 잃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 연 4~5%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상황이다. 오피스텔은 임대사업자 등록도 적어 상대적으로 취득·재산·종합부동산·양도·임대소득세 등 세제혜택도 크지 않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세무팀장은 “취득세 등 감면을 위해서는 8년간 장기 보유가 전제지만 오피스텔은 주택 만큼 가격 상승 기대가 크지 않아 임대사업자 등록을 굳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급량의 증가로 공실 비중이 덩달아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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