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엄마들이 직접 나섰다...부모 협동조합형 유치원 노원구에 첫 선

조희연 "공영형 지정" 확산 의지

인건비 등 예산 교육청서 지원

공교육 혼란 해결에 도움될 듯

12일 서울 노원구의 국내 첫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인 꿈동산아이유치원 개원식에서 조희연(뒷줄 오른쪽 네 번째)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12일 서울 노원구의 국내 첫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인 꿈동산아이유치원 개원식에서 조희연(뒷줄 오른쪽 네 번째)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사태 등 유아 공교육의 혼란 해결을 위해 학부모들이 직접 나섰다. 시민들이 출자한 부모 협동조합형 유치원이 첫선을 보이면서 추가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12일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꿈동산아이유치원 개원식에 참석해 “협동조합형 유치원은 공영형 유치원이 상징하는 것을 그대로 담고 있다”며 “꿈동산유치원 외에 다른 협동조합형 유치원이 개원해도 지정을 통해 공영형 유치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꿈동산아이유치원은 국내 최초 부모 협동조합형 유치원이다. 이곳은 지난 1990년대 초 개인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 임대아파트단지 상가를 임차해 설립한 사립유치원이었으나 지지난해 설립자가 사망하면서 폐원 위기에 몰렸다. 현행법상 타인의 건물을 임차한 경우 유치원 변경 인가가 불가하지만 교육부가 지난해 관련 규정을 개정해 학부모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시설을 임차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꿈동산아이유치원은 기존 설립자가 사망한 유치원을 임대해 개원하는 것으로, 건물임차에 소요되는 비용 등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마련됐다. 부모 협동조합형 유치원은 사립유치원이기는 하지만 학부모가 직접 운영·관리하기 때문에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유총 설립 인가 취소 등 공교육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교육 당국도 부모 협동조합형 유치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 교육감도 이날 꿈동산유치원을 공영형 유치원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영형 유치원은 교육청이 유치원 운영비를 지원하는 대신 공익이사 등 유치원 경영권을 일부 가져오는 유치원이다. 공영형 유치원이 되면 국공립유치원에 준하는 교원인건비를 교육청이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로 부모 협동조합형 유치원이 생기는 데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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