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가해 할랄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할랄 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개최된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해 “말레이시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할랄 리더 국가이고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류의 본산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할랄이란 ‘신이 허용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을 일컫는다.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 3조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시회는 문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양국이 한류와 할랄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할랄 인증인 ‘이슬람개발부(JAKIM)’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공동 투자로 할랄 라면을 개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넘어 한국에 역수출하는 기업도 있다”며 “제3국 공동진출의 꿈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푸드가 현지 기업과 합작하고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을 받아 지난해 4월에 출시한 ‘대박 라면’은 말레이시아 누적판매량 400만개를 넘어섰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원우타마 쇼핑센터에는 올해 7월 별도의 한류 타운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새롭게 들어서는 한류타운은 한류와 할랄을 이어주는 광장”이라며 “한류·할랄을 위한 두 나라 기업들의 협력을 실현하고 글로벌 할랄시장 창출을 이끌어가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회에는 식품·뷰티·홈쇼핑 등 국내 23개사 150여종의 소비재 및 한류 콘텐츠가 전시됐다./쿠알라룸푸르=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