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안·특화산책길...'보행혁신' 첫발 뗀 부산

2022년까지 1조837억 투입

원도심 보행길 끊김없이 연결

낙동강 보행전용교 등도 설치

오거돈시장, 17일 갈맷길 투어




강과 절벽해안으로 막힌 길과 떨어져 있는 도심 공원이 산책로를 통해 연결된다. 원도심 산복도로 보행길도 끊김 없이 이어지고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낙동강 보행자 전용교도 설치된다.

부산시가 보행친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이 같은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하는 ‘사람중심 보행혁신종합계획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시가 올해 발표한 1호 핵심 정책이다. 시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올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가장 성공한 대표 성과물로 만들 방침이다.


부산시는 17일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공사·공단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보행혁신의 첫 걷기행사인 ‘시장과 함께 걷는 부산 갈맷길 투어’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갈맷길 8-1구간인 건설안전시험사업소에서 오륜본동마을까지 5.3km를 걷는 것으로 지난 1월 발표한 사람 중심 보행혁신종합계획의 본격적인 시작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보행혁신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첫걸음’ 행사부터 시작한다. 다음 달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배려’를 주제로 외부행사를 진행한다. 오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발(發) 보행문화를 확산시키고 시장부터 시작하는 자발적 참여로 걷는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

부산 갈맷길 영도구간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 갈맷길 영도구간 전경./사진제공=부산시


특히 아시아걷기 총회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부산을 아시아 최고 보행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행사에서는 중간중간 보행문화 확산을 위한 월별 릴레이식 걷기행사 계획을 홍보하고, 올해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19 아시아걷기총회’를 소개한다. 매월 1회씩 갈맷길 구간 등에서 각각의 주제로 열리는 독립 행사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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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초 부산시가 1호 정책으로 발표한 ‘사람중심 보행혁신’ 프로젝트는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 것이 도시 경쟁력과 연계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판단 아래 수립됐다. 부산이 해안선 길이만 380km에 이르는 아름다운 도시인 만큼 막히고 단절된 길을 연결해 보행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네 마실 가듯 편리한 생활 속 걷기를 실현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자다. 이를 위해 올해 1,432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조 837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막히고 단절된 길을 해소해 보행 연속성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탁 트인 보행길을 위한 인도시설물 줄이기, 삼포 해안길 조성, 북항 내 보안구역 보행로 개방, 낙동강 보행전용교 설치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주요 도로 차량 속도를 10㎞씩 낮춰 교통안전 약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안전한 보행 자유 구역을 조성하고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을 폐지하는 등 학생과 노약자를 위한 확실한 보행안전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걷고 싶은 동네한바퀴 50개소와 도심 숲길도 조성하고 다양한 국내외 걷기행사와 민간 네트워크 협력을 통한 시민의 공감대 형성으로 새로운 보행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여기에 걷는 재미와 문화가 있는 광안대교 정기 개방행사와 쇼핑·관광·문화·역사와 함께하는 테마거리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매력 있는 길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새로운 부산으로 가려면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중심, 기계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발상의 대전환과 파격적인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사람중심 보행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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