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항공기가 너무 복잡해져서 비행을 할 수 없어지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지난 5개월 간 미국 보잉사의 새 기종 ‘737 맥스 8’이 두 차례 ‘전원 사망 추락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항공기는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있다”며 “파일럿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자들이 필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제품에서 그러한 것을 항상 봤다”며 “종종 오래되고 더 단순한 게 훨씬 좋은데도 항상 불필요한 한 걸음을 더 나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종사의) 짧은 순간의 결정이 필요한데, 복잡성은 위험을 일으킨다”며 “이 모든 것은 많은 비용을 들였지만 얻은 것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신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인슈타인이 내 조종사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나는 비행기를 쉽고 순발력 있게 조종할 수 있는 훌륭한 비행 전문가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항공기 추락사의 원인을 항공기의 복잡성 탓으로 본다고 시사한 것이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여러 국가와 항공사가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사고 이틀째인 12일 영국 민간항공국이 이 기종의 영국 내 운항을 중단하는 등 지금까지 10여개 국에서 운항중단 조처가 내려졌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했으나,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