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G메일·구글드라이브 3시간 넘게 먹통사태

접속·첨부 안되고 계속 장애

구글 "세계적 현상...원인 파악중"

유료 'G스위트' 보상 가능성




세계 15억명이 사용하는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G메일’과 클라우드 기능을 포함한 기업용 솔루션 ‘G스위트(G Suite)’가 3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겼다.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13일 오전부터 G메일 사용자들이 메일 발송이나 첨부 파일 다운로드 등 주요 기능 장애를 겪었다.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김상록씨는 “주요 업무를 G메일로 하는데 거래처에 보내야 할 서류가 계속 첨부가 안돼 수차례 시도하다 다른 계정을 활용했다”며 “장애가 있는지 모르고 같은 작업을 반복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클라우드 기능과 업무용 소프트웨어(SW)가 포함돼 1인당 월 5~25달러를 주고 유료로 이용하는 ‘지스위트’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계정에 있는 파일에 접근하지 못했다. 이번 문제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전체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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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장애 접수가 빗발치자 구글은 이날 오전 11시53분 서비스 상태 알림 페이지를 통해 장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오후 1시 44분에는 “G메일은 파일 첨부나 첨부파일 다운로드가 안 될 뿐 아니라 메일발송 및 작성에 문제가 있고, 구글 드라이브는 파일 업로드·다운로드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기능 장애 후 4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3시 13분에서야 해결됐다. 구글은 서비스 알림을 통해 “G메일·드라이브 문제가 해결됐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여러분의 양해와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공지했다.

G메일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15억명이 사용한다. 세계적인 혼란이 벌어졌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이 무료로 쓰는 G메일은 이번 장애에 따른 별다른 보상이 없겠지만 유료서비스인 ‘G스위트’는 별도 정책이 마련될 여지가 있다. 특히 ‘G스위트’는 다음달부터 기본(베이직) 서비스 이용요금을 현재 월 5달러에서 6달러로 20% 올릴 예정이다. 구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서비스 복구를 끝냈다는 점만 알릴 수 있다”며 “G스위트 고객은 개별로 상담과 안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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