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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피드 업'

올해부터 공수 교대시간 2분

투수코치 마운드 방문 5회로

세타자 상대 규정은 내년부터

15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전에서 어린이 팬들이 공을 선물 받으려 글러브를 내밀고 있다. /스코츠데일=AP연합뉴스15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전에서 어린이 팬들이 공을 선물 받으려 글러브를 내밀고 있다. /스코츠데일=AP연합뉴스



‘빨리 더 빨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스피드 업’을 기치로 내걸고 대변신에 나섰다.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합의한 규정 변경 내용을 1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올해부터 공수 교대 시간을 2분으로 줄인다. 그동안 제한시간은 지역 방송사 중계 경기는 2분5초, 전국 방송 경기는 2분25초였다. 내년부터는 1분55초로 더 단축할 계획이다. 경기 중 투수코치 등이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6회에서 5회로 줄인다. 또 올스타전 연장 10회부터는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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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소 세 타자 상대’ 규정이다. 올해가 아닌 내년부터 적용되지만 감독의 자유였던 투수 교체에 제한을 두는 것이어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올해까지는 바뀐 투수가 한 타자만 상대하거나 심지어 공 한 개만 던지고도 바로 교체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부상이 아닌 이상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MLB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좌타자 1명을 막기 위해 등판하는 왼손 구원투수 등 스페셜리스트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야수들을 투수로 기용하는 데도 내년부터는 제약이 생긴다. 각 구단은 경기 전 해당 선수를 야수 또는 투수로 확실하게 지정해야 한다. 투타 겸업 선수는 당해 연도 또는 직전 시즌에 투수로 최소 20이닝, 타자로 경기당 3타석 이상 소화해야 하며 20경기 이상을 출전해야 겸업 선수로 지정받는다. 단 연장 상황이나 6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는 야수가 투수로 나설 수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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