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 서비스센터 직원 3,900여명의 직접 고용을 위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LG전자는 13일 전국 130여개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3,900여명의 인사체계·임금·복리후생 등 근무조건에 대한 세부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LG전자는 서비스센터 직원을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뒤 전국의 서비스센터 직원 가운데 선출된 대표 12명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LG전자는 오는 5월1일자로 이들을 정식 고용하고 상반기 내 직접고용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LG전자 측은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가 직접 고용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 고용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와 노조는 이번 직접 고용을 계기로 LG전자 고유의 ‘노경(勞經) 문화’를 더욱 선진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실제로 직접 고용될 3,900여명 중 90% 이상이 이미 LG전자 노동조합 가입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는 지난 1993년 수직적 개념인 ‘노사 관계’ 대신 ‘노경 관계’ 개념을 도입한 뒤 29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