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이라 너무 큰 관심은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차분하게 성장을 지켜보며 즐기는 게 중요합니다.”(손흥민)
“좋은 후배가 들어와서 기쁩니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형들과 같이 도울게요.”(이승우)
‘벤투호’가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 뒤 다시 모였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8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오는 22일 볼리비아(울산문수경기장), 26일 콜롬비아(서울월드컵경기장)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대표팀의 최대 화제는 2001년생 이강인(발렌시아)의 발탁이다.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입성하며 최연소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운 이강인은 처음 성인 대표팀에 호출돼 현지 일정상 하루 늦은 19일에 합류한다. 소집 첫날인 이날 선배들 사이에서도 이강인이 단연 화제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대표팀에 올 때마다 항상 책임감을 느낀다. (이강인과 22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더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차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팬들과 언론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많은 관심은 오히려 나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동료들이 돕고 그런 부분을 잘 조절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A매치 2연전에 대해서는 “아시안컵에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평가전을 가볍게 볼 수도 있지만 202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을 맞춰보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합류로 막내를 벗어난 이승우(베로나)도 “(이강인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형들과 함께 돕겠다. 대표팀이라는 자리에 왔기 때문에 모두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도움을 올리는 등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주전 입지를 굳혀가는 이승우는 “대표팀에 올 때마다 설렌다. 이탈리아에서 시즌을 보내며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