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에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음란사이트에 생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숙박업소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들의 사생활을 촬영해 해외 서버를 통해 생중계한 혐의로 50살 박 모 씨 등 일당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충청과 영남 지역 숙박업소 30곳 객실의 셋톱박스와 콘센트, 헤어드라이기 거치대 등에 지름 1mm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뒤 이를 해외 서버로 보내 생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은 4천여 명에 달했으며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도 97명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숙박업소 측에서는 객실 내 셋톱박스와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스피커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이용자는 객실 불을 끄고 스마트폰 불빛을 켜 렌즈가 반사되는 곳이 있는지 살피면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