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호주 광산회사 '필바라'와 리튬공장 건립

광양에 연산 40,000톤 규모

'2차 전지소재' 안정적 공급망 확보

포스코가 호주 광산기업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으로 광양에 연산 4만톤 규모의 리튬 생산 공장을 세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다. 공장이 생산에 돌입하면 포스코그룹은 미래 먹을거리인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필바라는 최근까지 포스코의 생산능력 등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포스코와 리튬공장을 합작 설립하는 내용의 옵션을 행사했다. 이 리튬 공장은 전남 광양 자유경제지역에 들어서며 내년 말 완공돼 오는 2021년부터 연산 4만톤 규모의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생산을 시작한다. 지분 구조는 포스코 70%, 필바라 30%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내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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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공장 설립은 포스코그룹이 미래 먹을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필바라는 자사 소유인 필강구라 광산에서 리튬정광(리튬을 포함하고 있는 광물)을 이 공장으로 조달한다. 신설 공장에서는 포스코 고유의 리튬 추출 공정인 PosLX를 이용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이를 2차전지 소재 사업 그룹사인 포스코케미칼에 재공급해 안정적인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필바라는 한국이 향후 10년 내 세계 배터리시장의 4분의1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연간 2,500톤의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광양에서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는 내년까지 이를 3만톤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필바라와의 합작 공장 설립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고 더 많은 리튬 생산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켄 브린스던 필바라 전무이사는 “PosLX 공정으로 포스코는 혁신적인 리튬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며 “포스코와 더욱 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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