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한 지붕 세 가족' 끝" LH, 10년 만에 통합노조 출범

기존 토지공사·주택공사·통합 입사자 노조 3개 운영

94% 찬성으로 통합 성공…8,000명 단일 노조로




별도의 3개 노동조합이 운영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통합노조가 출범했다.

LH는 21일 경남 진주시 본사사옥에서 통합 노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존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나뉘어 있던 3개 노조가 통합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으로 출범하게 됐다.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 후 별도 노조가 운영된지 10년 만의 일이다.

LH 노조는 2009년 10월 이후 기존 한국토지공사 노조와 대한주택공사 노조가 별도로 남아 운영됐다. 이후 2015년 공사 통합 이후 입사자들로 구성된 노조가 생기면서 총 3개의 복수노조 체제가 유지됐다.


이들 노조는 LH의 지속발전과 직원들 간 화합, 권익신장을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지난해 3월부터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노조 통합 안건을 올렸고 94.3%의 찬성률로 공식 의결에 성공했다. 통합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LH 통합노조는 조합원 8,000여명의 단일 노조로 거듭나게 됐다. 통합노조 초대 위원장은 기존 토지주택공사 노조의 최현준 위원장과 LH 노조의 채성진 위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임기는 2020년 1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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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범식에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여야 국회의원들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통합노조 출범을 축하했다.

채·최 공동위원장은 “노조 통합 과정에서 여러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의 통합에 대한 염원이 있어 오늘과 같은 뜻 깊은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조합원 권익 향상과 LH 지속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H 통합노조는 출범을 기념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과금 반납으로 마련한 공공상생연대기금 중 9,000만원을 경남 지역 초등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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