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해당 노선버스를 운영하는 이삼화관광이 지난 13일 면허권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에 다음달 16일부터 송도와 여의도·잠실을 오가는 M6635번과 M6336번 버스 노선에 대해 폐선 신청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인천시에 폐선 동의를 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인천시가 폐선에 동의할 경우 2주 간의 홍보기간을 거쳐 바로 폐선이 이뤄진다. 반면 인천시가 동의하지 않으면 약 6개월 간 세차례에 걸쳐 노선 입찰을 실시한 후 제3자에게 넘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가 동의하지 않으면 업체는 결국 부도를 감당할 수 밖에 없게 된다”면서 “현재 인천~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업체와 노선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7년 10월 운행을 시작한 송도~여의도 노선과 송도~잠실 노선에는 각각 6대와 4대 등 총 10대가 투입돼 출·퇴근 시민들을 나르고 있다. 특히 송도∼여의도 노선은 지난해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1대가 추가 배치될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
그러나 출근시간대에 서울 여의도·잠실로 향하는 버스는 이용객이 많은 반면 퇴근시간대는 이용객이 적어 운행을 접을 수 밖에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출근시간대 송도~여의도 노선은 하루 1만여명이, 송도~잠실은 5,000명이 각각 이용하고 있다. 새벽 5시30분 첫차부터 출근시간대는 입석을 포함해 만석이지만 낮시간대는 운행을 하지 않고 퇴근시간대는 이용객이 출근시간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버스는 현재까지 한 달에 6,000만원씩 누적적자가 모두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삼화관광 관계자는 “이들 2개 노선의 광역버스는 적자가 계속 쌓여 운행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이용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운행 중단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 송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는 서울역을 기점으로 하는 1301번·1302번·M6724번과 강남역에서 회차하는 M6405번·9201번, 여의도와 잠실이 기점인 M6635번과 M6336번 등 총 7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