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약 범죄의 온상'으로 확인된 클럽

警, 단속 1개월만에 523건 검거

버닝썬 등 강남 클럽서만 28명

마약 유통·성범죄까지 이어져

민갑룡 "조직 명운걸고 단속할 것"

경찰이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단속을 벌여 한 달 만에 마약 사범 수백 명을 검거했다. 버닝썬과 아레나 사건에서처럼 클럽은 마약 유통과 투약, 이를 이용한 성범죄가 모두 이뤄지는 ‘마약 범죄의 온상’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2월25일부터 1개월간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52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소별로는 주거지·차량 등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에서 인터넷을 통한 판매나 구입이 25%(13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클럽 등 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사범 7%(36명), 의료용 마약류 사범 3%(17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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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클럽이 마약 거래의 통로라는 사실이 이번 단속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버닝썬·아레나 등 서울 강남 지역 클럽 관련 마약류 사범만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클럽 내에서 ‘물뽕(GHB)’, 엑스터시, 필로폰 등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식이 없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포한 버닝썬 MD 등 약물을 이용한 2차, 3차 범죄자 12명도 검거됐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클럽에서 단체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한 내국인과 충북 청주에서 내기 골프를 하면서 몰래 상대방의 커피에 필로폰을 타서 마시게 한 일당도 경찰에 적발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임하고 있다”며 “마약의 근원과 관련 범죄들을 밝혀 단죄를 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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