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佛 방문 시진핑, 항공기 구매·냉동 닭 수입 등 45조원 규모 선물 보따리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신화통신연합뉴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신화통신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산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한 45조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프랑스 측에 안겼다.

2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프랑스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양자회담 뒤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강한 유럽·중국 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다자주의와 함께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에 기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언제나 유럽의 통합과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날 원자력과 문화교류, 클린 에너지 등의 분야를 포함해 수십 개의 합의를 체결했다. 특히 시 주석은 40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경협 선물 보따리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중국 항공사들은 프랑스 에어버스로부터 290대의 A320s, 10대의 A350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1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때 13개 중국 항공사가 184대의 A320s 항공기를 구매키로 한 것과 비교하면 계약 규모가 대폭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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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프랑스산 쇠고기에 빗장을 연 중국은 이날 프랑스산 냉동 닭 수입도 허용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양국이 다른 나라에서 일련의 공동투자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중국이 일대일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양방향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양자회담에 이어 다음날인 2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이 파리를 찾아 다음 달 예정된 EU-중국 정상회의에 앞서 무역과 기후변화 대책 등 주요 이슈에서 ‘유럽-중국 간 접점’을 찾을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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