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현대자동차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과밀부담금 약 1,400억 원을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서울시의 연간 과밀부담금에 맞먹는 금액이며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보다 약 600억 원 많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대차에 이 같은 내용을 사전 안내했다. 오는 4월 5일까지 현대차로부터 의견 청취를 할 예정이며 건축허가와 함께 확정 금액이 정식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실제 납부는 준공 후 최종 사용 승인을 받는 시점이다. 과밀부담금은 수도권 등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지역에서 업무·복합용 기준 연면적 2만5,000㎡ 이상의 대형 건축물을 신·증축할 때 부과되는 부담금을 말한다. 2017년 2월 최종 사용승인을 받은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쇼핑몰을 포함해 총 800억원의 과밀부담금을 납부했다. 한편 이번 과밀부담금 통보로 현대차가 GBC 개발로 부담해야 하는 공공부담금은 공공기여금 1조7,500억원을 포함해 2조원에 육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GBC 공공기여 사업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국제교류복합지구 교통 개선 등 총 9개 사업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