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김병철 신한금투 대표 "연내 자본 늘려 초대형 IB 도약...시장의 톱플레이어 될것"

주식발행시장 등 조직·인력 보강

홍콩법인 아시아 IB 허브 육성도




김병철(사진) 신임 신한금융투자 대표가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톱플레이어(최고 기업)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자본시장에서 증권회사는 매매 중개뿐만 아니라 자금 공급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본 확충을 통한 대형증권사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초대형 IB의 요건에 못 미치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신한금융지주도 긍정적인 입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자본 확충과 함께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대체투자 분야 등의 조직·인력 보강을 꼽았다. 김 대표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최고의 보상을 받게 할 것”이라며 “인재 확보를 진행 중이고 조직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수요 파악을 통한 선제적인 솔루션 제공은 IB뿐만 아니라 자산관리(WM) 부문에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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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던 김 대표는 세계 경기 전망과 관련해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물 국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경기의 정점이 확인된 것으로 평균적으로 1년 후 본격적인 경기 하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시장의 변화 가능성 속에서 기회를 찾아 해외 투자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홍콩법인을 아시아 IB 사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미국 뉴욕법인을 글로벌 상품센터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홍콩에서 지난해 말부터 현지법인과 신한은행 현지법인의 통합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홍콩과 연계해 IB 역량을 강화 중이며 이러한 전략은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자산 운용 또는 리테일(소비자 금융) 위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다른 증권사들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법인은 현지의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자산관리 부문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한다는 전략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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