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김다운이 26일 강도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김다운은 이날 오후 1시 45분경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며 “범행을 일정 부분 계획한 건 있지만 내가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추가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들께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너무 죄송하고…”라며 말을 흐렸다.
검찰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기 전 김다운은 “제가 안 죽였어요”라며 재차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김다운은 전날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돼 마스크나 모자 등을 쓰고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고개를 푹 숙이며 스스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를 빠져나와 얼굴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33) 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