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글로비스, 스웨덴 선사와 손잡았다

현지 합자회사 '스테나…' 설립

유럽 역내 해운시장 공략 박차

김정훈(왼쪽)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단 스텐 올손 스테나그룹 회장이 26일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진행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김정훈(왼쪽)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단 스텐 올손 스테나그룹 회장이 26일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진행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유럽 해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7일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합자회사인 ‘스테나 글로비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자동차선 연안해운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유럽 역내에서 해상으로 이동하는 완성차 물동량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현재 현지선사들과 지난 1990년대부터 진출한 일본 선사들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 법인과 스테나그룹의 선사 스테나 레데리가 50대50으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자동차선 해운회사로 초기 투자금은 총 130억원 규모다.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두고 영업지사는 독일 브레멘에 문을 연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네덜란드 사무소 인력과 스테나 파견직원, 신규 채용을 통해 총 15명으로 신규 법인을 꾸릴 예정이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그동안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이 로컬 선사에 위탁하던 연근해 자동차선 운송 물량과 스테나의 기존 완성차 해운 물량 중 일부를 직영으로 운영한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유럽 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스테나 글로비스가 독일·폴란드·스웨덴·영국 등 유럽 해역 구간에서 셔틀 방식으로 운반하게 된다. 앞으로 현지 생산 화물들을 지속해서 수주해 오는 2020년부터 연간 12만대를 연안 운송할 계획이다.

유럽 내 중장비 해운 사업도 시작한다. 스테나 라인이 카페리를 이용해 운반하는 중장비 브랜드의 일부 물량을 직접 운송하는 한편 추가 영업을 통해 스테나 라인으로부터 수수료 수익도 올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중장비 제조업체와 직영 운송 계약도 체결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합자회사 설립으로 유럽 역내 해운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테나 레데리의 현지 사업 역량과 영업망 등을 활용해 유럽산 완성차 제조업체의 연안 운송 물량을 수주하는 한편 현대글로비스와 합자회사 간 원양-연안 운송 연계로 선박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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