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동호, 46회 해외출장 중 36회 배우자 동반 출장”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해외 출장을 대부분 배우자와 함께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출입국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이후 후보자가 공식 해외출장을 나간 46회 중 36회에 배우자가 동반 출국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송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 출장의 경우 모두 배우자와 함께 갔으며, 출장 시기도 미국에 있는 자녀들의 대학 입학과 졸업 시기와 겹친다.

이날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해외 출장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소명해야 한다”며 “부부 동반이 왜 이렇게 많을까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앞서 조 후보자가 배우자 동반 출장 시 공금 사용은 없었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공금을 썼던 정황이 나올까 우려스럽다”며 “너무나 비상식적이라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학회에서 부부 동반 초청을 받은 경우가 많고, 학회에 동행한 경우가 많다”고 해명하며 “배우자 비용은 자비로 처리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안 좋은 모양새”라며 “앞으로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부인이 이렇게 다반사로 학회에 함께 간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인 책임은 본인만 져라. 과학계를 모욕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한 직원은 해외출장 갈 때 한 차례 딸을 데려가서 중징계를 받았고, 다른 기관장의 경우 부인을 해외에 데려간 게 목격돼서 옷을 벗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은 “일반인은 납득도 용서도 안 된다”며 “국민이 볼텐데 황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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