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쑥쑥 크는 스타트업 "새식구 찾아요"

글로벌 여가 플랫폼기업 야놀자

올 R&D분야 등 400명 신규채용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상반기만 50명 뽑아 '역대 최대'

베스핀·마이리얼트립도 인력확충

연세대학교에 마련된 야놀자 채용설명회 부스에서 학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야놀자연세대학교에 마련된 야놀자 채용설명회 부스에서 학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야놀자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과 스케일업 강화 등에 힘입어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들어 유니콘 기업의 숫자가 6개로 늘어나고 잠재적 유니콘 기업도 5개에 달하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린다는 기조를 세우는 등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대기업이나 공기업만을 노리던 석·박사급 우수 인재들도 자연스럽게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주최·주관한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2019 스타트업 매치포인트’에는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전국에서 몰리며, 관람객의 숫자가 지난해보다 약 1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스타트업 업계도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발돋움하고 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올해 연구·개발(R&D)분야 핵심인력 200여 명을 포함해 총 400명 이상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야놀자는 지난해에도 채용 계획의 목표치였던 300명보다 1,000명 더 많은 4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사업 영역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것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야놀자는 올해에도 연구·개발(R&D) 핵심인력 200여 명을 포함해 20여 개 직군에서 총 400명 이상을 채용한다. R&D 분야는 무한 경쟁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상시 채용한다. 야놀자는 지난해 신규 채용의 절반 이상을 R&D 분야에서 채용한 바 있다. 해외 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인재 채용도 확대한다. 이 밖에도 △마케팅 △전략기획 △재무회계 △영업기획 △경영지원 등 전사 차원의 인력을 집중 보강할 예정이다.

일반 채용뿐 아니라 사내 추천제도를 통한 인재 영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내 추천제도는 야놀자 직원이 추천한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채용 확정 시 입사자와 추천인에게 최대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김우리 야놀자 피플파트너실장은 “지속적인 채용 강화와 함께 글로벌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는 2019년 상반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개발 △영업 △경영지원 △마케팅 등 전 직군이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50여명이다. 와디즈의 지난 한해 동안 약 50명을 채용해, 올해 채용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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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가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회사가 매년 200~300% 이상 성장하며 사업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와디즈는 지난 1월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증권 발행 한도가 연 1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리워드형 뿐만 아니라 투자형 펀딩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의 베스핀아카데미에서 임직원들이 직무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베스핀글로벌베스핀글로벌의 베스핀아카데미에서 임직원들이 직무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인 베스핀글로벌도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속도가 성장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력 3년에 불과한 베스핀 글로벌은 기업들이 기존 전산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수주한 국내 기업만 해도 600여개에 달하면서 폭발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용할 인력이 필요하게 된 상황이다. 이에 베스핀글로벌은 매달 신입과 경력 구분 없이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계속해서 뽑고 있다. 신입 사원의 경우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거나 관련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 이들을, 경력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이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라클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서 넘어온 경력직들이 다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관련 전공을 하고 경력이 있더라도 대다수는 신산업에 해당하는 AWS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기에 베스핀글로벌은 채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을 위한 ‘베스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대규모로 진행되는 집체교육을 실시하기보다는 임직원이 자신의 직무에 해당하는 주제를 골라 소규모로 듣고,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이미 규모가 크고 글로벌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를 선호하는 분들보다는 미래에 더욱 커 나갈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는 이들이 우리를 선택해주고 있다”며 “특히 전통적인 IT 공룡 기업으로 불리던 곳은 ‘침몰하는 배’라고 판단한 이들이 경력 채용으로 많이 지원, 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총 16개 분야에서 30명 이상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120명으로, 4분의 1 이상을 충원하는 셈이다. 마이리얼트립은 투어·액티비티 서비스와 티켓 등 글로벌 자유여행 상품 외에도 항공권 예약과 전 세계 호텔 예약 서비스 등을 오픈하며 서비스 분야를 확대했으며, 지난해 최대치인 1,3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고 올해 초 1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대부분의 분야에서 직원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며 “항공권과 여행투어, 액티비티 개발 등은 인력 충원이 필수적인 만큼 인재들의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연하·이수민기자 yeona@sedaily.com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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