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주항공 사장 "안전 공감대 없으면 보잉737 도입 않겠다"

이석주 대표 기자간담




“보잉737맥스8은 안전과 관련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도입하지 않겠습니다.”

이석주(사진) 제주항공(089590) 대표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주항공이 이 기종을 실제 도입하는 시기는 오는 2022년이고 최근 진행된 보잉사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시작단계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항공업계에 안전성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것을 의식하듯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의 상당 부분을 제주항공의 안전보안대책에 할애했다. 그는 올해 제주항공 제1의 기조로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를 꼽고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회사 전반의 안전체계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올해 정비본부 인력을 492명에서 576명으로 늘리고 운항정비사도 338명에서 410명으로 각각 17%와 21% 늘릴 계획이다. 국내 부산과 무안·대구 지점을 정비기지화해 운영하기로 했으며 안전관리시스템(ESMS)을 고도화해 안전문제에 선제적이고 단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신규 면허 발급으로 저가항공사(LCC) 간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시장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으로 인해 수요가 커질 때까지는 수익성 이슈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도 “제주항공과 한국 LCC 역사가 그랬듯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구하는 사업자의 출현은 분명히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로부터 운수권을 획득한 부산∼싱가포르 노선에는 7월부터 이코노미 좌석보다 업그레이드된 ‘뉴 클래스’ 좌석을 투입해 고급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항공협상 타결에 따라 항공사 배분을 앞둔 중국 노선과 관련해서는 “좋은 기회이며 수요가 큰 지역, 특히 제주항공이 이미 취항하는 도시를 우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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