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시장 우려' 해명 나선 토스뱅크

VC 주주들 증자 참여 확신

은행장은 외부서 영입할 것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 사옥에서 열린 ‘토스 컨소시엄’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뱅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토스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 사옥에서 열린 ‘토스 컨소시엄’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뱅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토스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을 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신한금융과 결별하면서 불거졌던 자본조달 능력과 외국계 벤처캐피털(VC) 중심의 주주구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증폭되자 이례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토스뱅크의 핵심주주인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자본조달과 VC들의 장기투자 우려 등에 대해 해명했다. 논란을 방치했다가는 예비 인가에 실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예비인가 직전에 토스뱅크는 주력 금융사인 신한금융과 현대해상 등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본지 3월28일자 10면 참조

이 대표는 “토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한 해외 VC들은 토스뱅크가 앞으로 1조~2조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주주로 참여했다”며 “이는 토스와 토스뱅크에 필요한 만큼 증자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25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고 이미 운영 중인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VC들이 토스뱅크의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느냐가 논란이 됐는데 이 대표가 VC들의 증자 참여에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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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VC들의 토스뱅크 지분율이 과다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증자를 하더라도) 해외 VC 지분이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VC들의 토스뱅크 지분율은 전체 19.3%에 달한다. 그는 “해외 VC 지분을 새로운 주주에게 나눠줄 계획으로 해외 VC 지분율은 오르지는 않고 내려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기존 금융권이 포용하지 못한 금융 소외층을 자체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CSS) 개발해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금융 이력이 부족해 최고금리를 적용받아야 했던 개인 중신용자나 소상공인을 위한 CSS 개발을 통해 중금리대출 등 개인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존 은행들이 풀어내지 못한 금융 소외계층 문제를 토스와 협력사가 보유한 막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1,200만명에서 1,800만명의 대출자들이 토스뱅크를 통해 중신용대출을 이용할 것으로 이 대표는 내다봤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초대 은행장은 외부에서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와 토스는 다른 대표와 다른 조직 구조를 가진다”며 “은행장은 직접 맡지 않고 외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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