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030200) 회장이 “5세대(5G) 시대 압도적 1위를 달성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9일 29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등의 사업적 성과를 토대로 올해 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혁신기술로 산업과 생활 변화를 이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주총까지 1년 여 남은 임기 동안 차기 CEO 선발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그간 준비작업에서 결실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등 상정된 5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보다 100원 증가한 주당 1,1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4월 26일부터 지급한다.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과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새로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유희열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와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인 성태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참여한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대유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보다 10% 낮아진 58억원으로 확정됐다.
다만 이날 주총장에서는 노동조합과 일부 주주들이 황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몸싸움도 벌어졌다. 황 회장 개의 선언부터 “물러나라”는 구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고성이 오갔다.
KT새노조측은 “KT 아현 화재, 채용비리, 고액자문료, 불법정치후원금 논란에 성과급 잔치도 절이고 있다”며 “검찰에 황 회장의 신속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을 접수했으며 황 회장은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주들은 경영진의 책임이 주가를 떨어뜨렸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