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1월 3.05%로 반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월말 현재 국민연금 적립금은 660조300억원으로 연호 이후 3.05%의 운용수익률을 잠정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낮은 -0.92%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1월 말 현재 금융부문 투자 자산은 기금 적립금의 659조2,700억 원이며, 기금 설치 이후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13조3,000억 원에 이다.
1월 국민연금 수익률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회복세 때문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하여 금융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이 뒷걸음질했다. 실제로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 8.95% △해외주식 7.73% △국내채권 0.03% △해외채권 0.89% △대체투자 자산 0.49%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은 무역분쟁 완화 조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로 상승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7.28% 하락했던 국내 코스피지수의 1월 들어 8.03%로, 미국 MSCI 전세계지수(ACWI ex-Korea)는 9.20% 하락율에서 7.86% 상승세로 각각 반전했다.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투자자산은 우리나라 및 미국 등의 저금리 상태 영향을 받아 다소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내었다.
한편 부동산 등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의 1월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 동안의 이자와 배당 수익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말 기준으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