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지난 해 실적을 놓고 희비가 갈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3,0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자수익은 9,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반면 비이자수익은 47.7% 급증한 2,36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관련 지급수수료에 대한 회계처리 변경으로 비이자수익이 급증했다는 것이 한국씨티은행 측 설명이다. 대손충당금은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0.1% 증가한 1,504억원이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12%포인트 증가한 0.6%를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1%로 1.01%포인트 올랐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일반관리비용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당기순이익이 2,214억원으로 전년보다 19.1% 급감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이자수익을 포함한 수익이 지속 증가했지만 일반관리비용과 충당금 등 비용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충당금의 경우 파생상품충당금 전입액은 증가한 반면 대출채권·수취채권 충당금의 환입액은 감소해 전체적으로 충당금 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ROA는 0.34%, ROE는 4.59%로 전년보다 각각 0.11%포인트, 1.2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 연체율은 0.27%로 모두 전년보다 0.14%포인트, 0.04%포인트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