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폭우 이어지는 증시...빗속의 진株 찾아라

[머니플러스]

G2무역전쟁·글로벌경기 침체 여파

코스피·코스닥 회복조짐 전혀 없어

中소비주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미세먼지의 끈질긴 방해에도 꽃피는 봄은 기어이 찾아왔으나, 주식 시장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긴축 정책에 치명상을 입은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아직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마침표’에 환호하던 글로벌 증시는 결국 이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전조임을 체감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의 ‘핵 담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국내 증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외 변수들이 모두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단기 호재를 바라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센티멘탈(투자 심리)’은 크게 위축됐다.




더 큰 문제는 ‘펀더멘탈’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치보다 실적이 못 미칠 것’이라고 미리 털어놓을 정도로 반도체 업황과 기업 환경은 악화 일로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의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59개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1월 31조1,600억원에서 2월 2월 29조4,170억원, 이달 21일 현재 28조3,410억원으로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 수록 뒷걸음질치고 있다. 오는 2·4분기도 사정은 녹록지 않다. 1월 30조1,840억원, 2월 28조7,780억원, 이달 21일 27조5,350억원으로 시간이 가면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와도 증시가 뚜렷한 동력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상마찰이 기업실적을 저해, 컨센서스가 하향되며 올해 3월 증시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를 타지 않는 ‘경기 방어주’, 중국 경기 부양책을 활용한 중국 소비주 등을 피난처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귀금속 같은 안전자산과 해외 자산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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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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