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항공기금융시장 뛰어든 하나銀

지성규(왼쪽)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네덜란드계 항공기 리스 전문회사인 AAC의 패트릭 덴 엘젠 대표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연내 AAC 지분 투자를 통해 주주 지위를 획득하고 향후 AAC가 추진하는 항공기 금융 주선에 우선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지성규(왼쪽)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네덜란드계 항공기 리스 전문회사인 AAC의 패트릭 덴 엘젠 대표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연내 AAC 지분 투자를 통해 주주 지위를 획득하고 향후 AAC가 추진하는 항공기 금융 주선에 우선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글로벌 항공기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항공기 리스사의 지분 취득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특히 KEB하나은행 일본 도쿄지점을 항공기 금융 허브로 육성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31일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해외 항공기 리스 전문회사인 ‘아레나에비에이션캐피털(AAC·Arena Aviation Capital)’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AC는 지난 2013년 항공기 임대 시장 세계 1위에 오른 네덜란드계 항공기 전문 리스사로 총 20억달러 규모, 6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관리하고 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총 네 차례에 걸쳐 4억달러 규모의 AAC 항공기 금융 딜을 주선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연내 AAC의 지분을 확보하고 향후 AAC가 추진하는 항공기 금융 주선에 우선권을 얻게 된다. KEB하나은행은 AAC를 통해 매년 약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항공기 금융 딜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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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 도쿄지점을 JOL(Japanese Operation Lease) 방식 항공기 금융 허브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JOL 방식의 금융이란 항공기·선박 등 거액의 유형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운용리스 계약으로 일본 세법상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어 글로벌 구조화 금융 시장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총 11억달러, 25건에 달하는 항공기 금융 딜을 주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6년에는 당시 항공기 임대 시장 세계 1위 업체인 에어캡과 1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금융을 단독 주선했고 2017년에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포트폴리오 항공기 금융 딜을 수행하기도 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JOL 항공기 금융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글로벌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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