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그 때문에 심장병이 악화됐다” 트럼프를 끔찍히 싫어한 미국의 영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 지난해 사망 전 일기로 트럼프 경멸 감정 고스란히 기록

“트럼프는 진정한 탐욕의 상징” 비난도

책으로 엮어 공개

바버라 부시/사진=George Bush Presidential Library바버라 부시/사진=George Bush Presidential Library



생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경멸했던 바버라 부시 여사의 일기장 속 내용이 책으로 공개된다. 그녀는 ‘아버지 부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아들 부시’ 조지 W 부시의 엄마기도 하다.

AP통신은 지난해 4월 92세로 세상을 떠난 바버라 여사가 일기에서 트럼프를 ‘1980년대 탐욕의 진정한 상징’이라고까지 비난하며 경멸했다고 1일 보도했다.


생전 바버라를 인터뷰한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의 워싱턴지국장 수전 페이지는 바버라가 1948년부터 써온 방대한 분량의 일기장을 전달받아 발췌해 책에 실었다. 책은 ‘모계사회:바버라 부시와 미국 왕조의 탄생’으로 오는 2일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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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여사가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싫어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둘째아들인 잽 부시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에 미 대통령 공화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녀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때문에 심장병이 악화됐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별세하기 몇달 전 지금도 공화당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평생 공화당원이었지만 (트럼프 시대에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최종 낙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낙선을 조롱하는 내용의 편지를 써놓기도 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표 다음날 트럼프가 승리한 뉴스를 접하고서는 결국 편지를 부치치 못했다고 한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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