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빛 본 노원구

청소년 중독위험률 12%

전국 평균 크게 밑돌아

서울 노원구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스마트폰이라는 유용한 도구를 잘못 사용하면 중독될 수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교육한 결과다. 결국 아이들도 ‘문제가 무엇인지 알면 안 한다’는 것이다.

노원구는 구 중독관리 통합 지원센터가 지난해 3~10월 지역 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2,6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스마트 디지털 미디어 실태조사’에서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이 12.9%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 29.3%보다 6.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노원구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5년 18.9%이었지만 2016년 13.7%, 2017년 13.6%, 2018년 12.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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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는 구의 중독관리 통합 지원센터가 4년간 주도한 ‘디지털 디톡스’ 사업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노원구는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학생 및 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간호사 등이 학교를 방문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의 문제점을 강의한다. 스마트폰 중독은 뇌의 전두엽 발달을 막아 집중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에게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을 막기 위해 어떤 식으로 교육해야 하는지 지도 요령을 알려줬다. 지난 4년간 구 전체 94개 학교 중 72개교, 2만 1,833명의 학생들이 예방 교육을 받아 노원구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비율은 69.5%로 전국 23.5%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의료진 뿐만 아니라 ‘또래 교육’에서도 효과를 봤다. 전년에 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한 청소년들을 ‘디지털 디톡스 활동단’으로 위촉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학생들이 디지털 미디어에 갇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기 보다는 대인 활동을 통해 넓은 세상을 보았으면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스마트폰 활용 시간을 줄이기 위한 구차원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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