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韓, 세계 첫 5G 상용화 돌입

계획보다 2일 앞당겨 서비스

美 버라이즌은 오늘 개통할듯

한국이 애초 계획했던 5일보다 이틀 빠른 3일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14면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이날 오후11시를 기해 서비스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5G 통신을 개통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 12월1일 세계 최초로 기업용 5G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일반용 5G 서비스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11시 아이돌 그룹 ‘엑소(EXO)’, 월드스타 김연아,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페이커), 31년 최장기 고객 박재원씨,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씨 등 5명의 첫 5G 가입자에 대한 5G 서비스를 개통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이들 5명을 첫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선임하고 ‘갤럭시S10 5G’를 전달했다.


KT도 같은 시각 1호 5G 가입자 개통 행사를 진행했고,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의 한 대리점에서 1호 가입자인 유튜버 김민영과 개통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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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5일 개시하려던 일반용 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것은 오는 11일 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던 미국의 이통사 버라이즌이 4일께 조기 개통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반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개통은 예정대로 오는 5일부터 이뤄진다.

이처럼 미국과 한국이 무리수를 두면서도 ‘세계 최초’ 타이틀에 욕심을 내는 것은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5G는 지금까지의 이동통신과는 차원이 다른 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패러다임 전환기에 실리만큼 명분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5G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념하는 민관 합동 행사 ‘코리아 5G 데이’는 원래 계획대로 오는 8일 시행된다.

한국은 5일 상용화를 예고했지만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날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3대 통신사가 모두 서비스 요금제를 발표했으며 ‘갤럭시S10 5G’ 상용제품도 이미 통신사로 납품돼 마지막 검수 작업을 마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무리한 면이 있지만, 미국도 갑자기 치고 나올 만큼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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