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美유니버설 '콘텐츠 제작' 맞손

삼성전자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인 ‘유니버설픽처스’와 콘텐츠 제휴를 체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니버설 측과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10+’를 반영한 홈엔터테인먼트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HDR 10+’는 영상 콘텐츠의 매 장면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입체감을 높이는 영상 표준 규격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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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유니버설픽처스는 이르면 오는 9월께 첫번째 합작 콘텐츠를 발표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수십여편의 콘텐츠를 신규로 제작하거나 기존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와도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워너브러더스는 지금까지 70편 이상의 HDR 10+ 적용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20세기폭스와는 ‘HDR 10+’의 인증 및 로고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들과 ‘HDR 10+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지난해 HDR 10+ 프리미엄 영상 스트리밍 콘텐츠를 1,000여개 내놓았으며 러시아 콘텐츠 업체인 ‘ivi’도 지난해 말 HDR 10+ 영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유럽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라쿠텐’, 동유럽에서 영향력이 큰 콘텐츠 기업 ‘미고고(MEGOGO)’는 올해 안에 HDR 10+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17년 20세기폭스·파나소닉과 함께 ‘HDR 10+ 연합’을 결정한 후 한국·일본·미국에 이어 지난해 중국에도 인증 센터를 설립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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