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타고 번져 인제, 고성·속초, 강릉과 동해까지 집어삼킨 산불을 잡기 위해 5일 모든 가용 인원과 장비가 총동원된다.
정부와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산불이 난 동해안 지역에 진화 헬기 45대와 진화 차량 77대, 1만3,000여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 진화에 나섰다.
전국의 소방차량과 산림청 헬기를 동해안 산불 지역으로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밤사이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확산한 산불은 진화 헬기가 대거 투입되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인제에서 시작된 불은 밤사이 초속 20∼30m의 강풍을 타고 번져 고성지역 콘도와 속초 시내, 강릉 옥계와 동해 망상까지 집어삼켰다.
현재까지 산림 피해면적은 고성산불 250㏊, 강릉산불 110㏊, 인제산불 25㏊ 등 3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의 급속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가 난 속초와 고성은 각 25개 학교와 20개 학교 등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또 강릉 옥계 2개 학교, 동해 1개 학교 등 도내 52개 학교가 휴업한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소방차를 총동원했고, 산불 진화용은 아니지만, 소방헬기 30대를 날이 밝는 대로 투입해 인명검색과 진화 활동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