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앞으로 각자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경험이 바로 여러분의 정체성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미래를 형성하는 요인 두 가지를 꼽으라면 우정과 지성입니다. 즉 많은 사람들과의 인격적인 교류 그리고 끊임없는 지적탐구가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지난 3일 광영고에서 열린 고인돌 강좌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직업’에서 강의를 맡은 이준정(사진) 미래탐험연구소장(공학박사)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성공의 의미와 앞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인돌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젝트로 올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40여개의 프로그램을 특별히 기획했다. 이번 강좌는 강서도서관이 지역학교에 찾아가는 인문학 강의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 박사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 및 공학이 살아가는 데 어떤 지식과 지혜를 주는지를 먼저 설명했다. 그는 “인문학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면, 사회과학은 대중의 생각 읽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생존력을 키울 수 있는 학문의 영역”이라면서 “이공학은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자연의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는 데 필요한 학문으로 여러분들은 각 학문의 개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빠르고 의사결정을 위해 다양한 지식이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수함수적 변화로 세상을 바꾼 기술혁명에 대한 소개로 그는 강의를 이어갔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을 넘어서 ‘나’중심으로 인터넷이 연결되는 개인인터넷(IoM Internet of Me)이 올 것이라는 설명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속도혁명, 융합혁명, 시스템혁명 그리고 정체성혁명 등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하여 혁신을 거듭해 나가야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면 이론에 불과하지요. 현실적이면서도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만들어 낼 때 바로 혁신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총 3회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1강.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일자리, 2강. 미래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기르기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 7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7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인문학의 기본 학문인 문학·역사·철학(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심리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