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행안부 떠나는 김부겸 장관···“국회에서 매듭짓지 못한 과제 챙길 것”

5일 이임식 취소하고 산불현장서 이임

후임 진영 장관 6일 0시부터 임기 시작

강원도 산불 발생 이틀째인 5일 고성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고성=연합뉴스강원도 산불 발생 이틀째인 5일 고성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로 1년 10개월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회로 돌아간다.

강원도 산불 현장에 가 있는 김 장관은 이날 예정된 이임식을 취소하고 이임사를 배포하는 것으로 소회를 전했다.

김 장관은 “장관으로 부임할 때 내내 정치인의 길만 걸어오던 제가 공무원들과 함께 행정 집행자로서 소임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긴장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임기 동안 포항 지진 때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를 결정한 것, 제천·밀양 화재에 기민하게 대처한 것, 30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 마련, 지방자치 시행 후 최대 규모의 재정분권 등을 성과로 꼽았다.



김 장관은 A4 용지 9장 분량에 달하는 장문의 이임사에서 행안부 실·국과 경찰, 소방 등 소속기관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경찰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어 반드시 수사권이 조정되기를 바란다”며 “경찰이 수사권이란 힘을 정의롭게 사용하고 민생현장에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민주경찰, 인권경찰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 행정은 독단이고, 행정을 염두에 두지 않는 정치는 무능하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며 “국회로 돌아가면 그런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로 복귀하면 장관으로서 미처 매듭짓지 못한 과제들을 마저 챙길 생각”이라며 “행안부를 편들 일이 있으면 아주 대놓고 편을 들 테니 여러분은 국민의 편을 들어달라”고 부연했다. 후임인 진영 장관의 임기는 6일 0시 시작된다.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