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현재까지 산림 피해면적은 강원 고성·강릉·인제를 합쳐 385㏊에 달한다. 여의도 전체면적(290㏊)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유실된 숲을 근본적으로 복구하려면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나무를 심을 여건이 부족한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 키우는 ‘반려나무’를 분양하고 수익금으로 나무를 심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트리플래닛 소사이어티’라는 소셜 벤처는 개인에게 반려나무를 팔고 수익금으로 숲을 조성한다. 이들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현재까지 전 세계 12개국에 걸쳐 190개 숲에 77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래닛의 사업은 2010년 스마트폰 게임 어플로 출범했다. 그 뒤 크라우드펀딩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나무를 심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조성한 숲은 산불피해지 복구를 돕고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데에 기여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11월에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서해안과 바로 맞닿은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 미세먼지 방지 숲을 조성했다. 또 지난 2018년 4월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삼척 도계읍 일대에 ‘산불 피해 복구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개인에게 다양한 목적으로 숲을 조성하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일례로 ‘세월호 기억의 숲’과 같이 “잊어서는 안될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와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숲”을 조성하기도 한다. 세월호 기억의 숲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백동 무궁화동산에 조성됐다.
이외에도 연예인의 생일이나 기념일 축하를 위해 팬들로부터 펀딩을 진행해 숲을 조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나무를 심어 환경보호와 사회적 메시지 전달의 긍정적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