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항노화 화장품 내놓는 코스맥스

건강한 사람 피부속 유익균 활용

노화 늦추는 제품 이달 첫 상용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해외협업도

피부에 존재하는 유익균 활용한 항노화 화장품/사진제공=코스맥스피부에 존재하는 유익균 활용한 항노화 화장품/사진제공=코스맥스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 존재하는 유익균을 활용한 신개념 화장품이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코스맥스(192820)는 미백이나 주름 개선 성분을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하게 만들어 기능하는 기존 안티에이징 화장품과는 전혀 다른 접근에서 출발한 이번 제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 뷰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코스맥스 연구소에서 우리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 생태계를 면밀히 연구한 결과 젊은 연령의 여성 피부에서 다수 발견된 상재균 ‘Strain CX(스트레인 씨엑스)’이 피부 노화와 함께 점차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코스맥스는 이 균을 활성화해 노화를 인위적으로 늦추는 기능을 하는 성분을 찾아냈으며, 이달 중으로 D사를 통해 상용화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초도 물량은 국내 뷰티업계에서는 이례적인 대규모인 단일품종 기준 100만 개다.


이처럼 사람 몸 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생태계와 유전정보를 아우르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바이오 산업에서 ‘제2의 게놈’이라 불리며 차세대 바이오 기술을 이끌어 갈 핵심 분야로 꼽힌다. 특히 장 질환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 만성 질환, 노화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는 이유와 그 해결 방법을 살피는데 마이크로 바이옴 기술이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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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n CX (현미경 사진)/사진제공=코스맥스Strain CX (현미경 사진)/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 측은 이번 신제품이 피부의 유익균 활성화를 돕고 맑고 깨끗한 피부 상태를 만들어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와도 지속적으로 협업해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응용한 안티에이징 제품 라인의 확대도 꾀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인간의 피부 생리 및 노화 현상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도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향후 이 분야에서 K뷰티를 대표할 수 있는 기술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이번 신제품은 시장에 소개된 적 없는 혁신적인 바이오 소재로 (뷰티 트렌드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맥스는 세계 최초로 발견한 신규 미생물인 Strain CX와 이들로부터 만들어지는 물질에 대해 국제 학술저널(Applied Biological Chemistry)에 발표했으며, 빠르면 5월 지금까지 밝혀낸 피부 항노화 매커니즘 및 대사 경로에 대한 연구 결과를 학술저널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련 특허 (스트렙토코커스 뉴모니아 균주 및 이의 배양액을 포함하는 조성물에 관한 특허) 역시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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