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박영선 "中企 중심 경제구조로 개편, 靑소통 늘려 강한 중기부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취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투자 활성화, 스마트공장 확산, 제로페이 도입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장관은 8일 오후 대전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한민국을 4만, 5만 달러의 튼튼한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상생과 공존’을 정책 철학으로 삼아 우리 경제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시작과 함께 청에서 부로 승격된 부처의 위상을 확립하는 한편 ‘강한 중기부’를 위해 당·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겠다고 약속했다.


박 신임 장관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연결의 힘’과 ‘관점의 이동’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전임 장관님과 여러분들이 뿌려놓은 혁신의 씨앗들이 수많은 ‘점’이라고 한다면, 이제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 점을 선으로 연결시키고 면으로 확대시켜 보다 입체적인 정책으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정책 분야에 대해 프랑스의 ‘스타시옹 에프’와 같은 개방적 혁신 플랫폼을 국내외에 만들어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일을 비롯해 중소기업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복지힐링센터와 임대주택 지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기본법 제정, 타 부처와의 협력 하에 공정경제와 상생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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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신임 장관은 19세기 말 영국에서 마부들의 실직을 우려해 자동차를 말보다 느리게 다니도록 하고 붉은 깃발을 든 마부들을 앞세웠던 ‘적기조례’의 사례를 언급하며 진정한 혁신을 꾀하기 위해서는 ‘관점의 이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인 스마트폰 생산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그것을 채우는 소프트웨어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시대라는 점도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도 한류상품 또는 아리랑TV 등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관점에서 시도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박 신임 장관은 중기부 정책 대상과 지원영역이 광범위해 단독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한 중기부’를 만드는 데 우선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박 신임 장관은 국회, 청와대와 정책 소통을 활발히 하겠다는 다짐을 명확하게 했다. 아울러 부처 운영에 있어서는 △인력 및 조직 보강을 통한 중기부의 위상 확립 △장관의 권한을 대폭 위임한 실·국장 책임제 도입 △부처 소속 공무원의 개인역량 강화와 소통 확산 등을 약속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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