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갑룡 청장 인터폴에 "치안한류사업 추진 기구 편성" 요청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 회담

"한국 경찰 세계 최고 전문성 보유"

/연합뉴스/연합뉴스



경찰청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치안한류 사업’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차원으로 확대해 추진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8일 프랑스 리옹에서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 청장은 경찰청의 다양한 해외지원 사업 등에 인터폴이 협조해줄 것을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치안한류 사업에 인터폴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치안한류사업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과학수사시스템 등 치안 노하우를 전수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이다. 민 청장은 장기적으로 경찰청의 ODA 예산을 직접 투입하기 위해 인터폴 내 산하 기구를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제안은 인터폴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스톡 사무총장은 민 청장을 만나 “한국 경찰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폴은 한국 경찰청과 다양하게 협력해 전 세계 회원국들이 치안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민 청장은 인터폴에 회원국들의 사이버역량 강화 사업에 재정적 지원과 한국 경찰의 해외 연수사업에 인터폴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제기했다. 인터폴은 회원국 간 도피사범 송환 및 수사공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이버 범죄 등 국제범죄에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출장에서 민 청장은 스톡 사무총장에 이어 네스토르 론카글리아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청장과 앙골라 경찰청의 ‘데스티노 페드로’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 부국장을 만나 상호 치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인터폴 사무총국 방문을 계기로 회원국 간 주요 범죄 공동수사 뿐만 아니라 치안 기법을 해외 기관에 전수하겠다”며 “국제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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