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9일 혐의를 인정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베이지색 점퍼와 회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원남부경찰서에 들어섰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만 말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로버트 할리는 전날 오후 4시 1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그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체포 이후 로버트 할리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해 조사한 끝에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고, 1997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