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꼰대'이해찬·'퇴진'손학규·'고립'정동영...'올드보이' 수난시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쟁

대표 취임 1년도 안돼 리더십 위기

지난 2007년 대통합국민경선 중 ‘KBS열린토론’에 참석한 정동영, 이해찬, 손학규 당사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악수한 뒤 손을 놓고 있다./연합뉴스지난 2007년 대통합국민경선 중 ‘KBS열린토론’에 참석한 정동영, 이해찬, 손학규 당사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악수한 뒤 손을 놓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찬·손학규·정동영 여야 3당 대표들이 말 그대로 수난시대다. 각 정당 대표로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모두 리더십 위기에 처해 있다. 4·3보궐선거에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꼰대 정치인’이라는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당 대표 사퇴 압박까지 받게 됐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고립 신세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올드보이’들이 12년 만에 다시 ‘동병상련’을 겪는 형편이다.


이 대표를 향한 공세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시작했다. 그는 4일 “통영·고성 선거가 어려운 곳인 줄 이미 알고 있었다면 후보 좀 일찍 정해주고 더 전략적으로 당에서 전력투구해줄 수는 없었냐”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당내 의원들도 내년 총선을 대비해 당 대표의 리더십 쇄신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나마 불만 표출에 그친 이 대표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손 대표는 사면초가다. ‘손학규 체제’에 반발하는 바른미래당 인사들이 릴레이로 집단행동에 나서며 퇴장요구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9일에도 손 대표에 반발해 반쪽 최고위가 열렸다. 손 대표가 흔들리자 뜻밖에 정 대표도 고립되고 있다. 정 대표는 후보를 내지도 않은 창원을 찾아 정의당을 지원했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재가동하겠다는 구상에서였다. 정의당이 1석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평화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내 호남 출신 의원들과 세 규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의 뚝심도 통하지 않을 만큼 리더십에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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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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