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항로표지시설 '부산항 도등' 기능장애 해소된다

협성르네상스, 7월까지 지향등 설치키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북항 재개발지에 신축 중인 고층건물이 부산항 도등(導燈)의 불빛을 가리는 문제와 관련해 건축주인 협성르네상스에서 7월까지 지향등(指向燈)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항 도등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하는 대형 크루즈선에 대해 안전한 항로를 알려주기 위해 2014년 6월 수정산과 엄광산 꼭대기에 설치한 항로표지시설이다.


도등의 기능장애는 2017년 3월 부산시가 협성르네상스에 북항 매립지에 지상 61층(200m) 규모의 고층건물에 대해 건축허가를 하면서 불거졌다. 건물이 완공되면 부산항 제1 항로를 입항하는 선박이 도등의 불빛을 볼 수 없어 선박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 것이다.

관련기사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산해수청은 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도선사, 한국해양대학교, 협성르네상스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를 구성·운영했고 지향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최적 대안으로 도출했다. 지향등은 한 개의 철탑 상부에서 3가지 색상(홍·백·녹)의 불빛을 비추는 등기구(燈器具)를 설치하고 선박에서 항로의 중심을 비추는 가운데 백색 불빛을 보고 항해하도록 알려주는 항로표지시설이다.

지향등은 건축주인 협성르네상스에서 비용을 부담해 부산항 국제크루즈 부두에 지상 26m의 높이로 설치할 계획이다. 관리나 운영은 부산해수청에서 맡기로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