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건국대학교와 함께 우리 콩 품종을 배합해 기능성이 뛰어나고 맛이 좋은 혼합 전두유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두유는 대두 추출물 또는 두유액에 다른 식품 첨가물을 넣은 일반 두유와 달리 콩을 통째로 갈아 제조한 두유를 말한다.
국산 콩 ‘대찬’, ‘청자3호’, ‘새단백’ 3종을 정해진 비율에 따라 배합하고 갈아 만든 이번 혼합 전두유를 동물에게 실험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및 지방 감소 등 효과가 확인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기호도 조사에서는 대찬:청자3호:새단백 비율이 5:3:2일 때 ‘가장 맛있다’는 소비자 응답이 많았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새로 개발한 혼합 전두유는 일반 두유보다 식이섬유 함량도 3.4배 많았다.
농진청은 이번 제조기술을 보급함으로써 2017년 현재 3,791억원에 달하는 국내 두유 시장의 원료를 외국산에서 국산으로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판 중인 대부분 두유는 외국산 콩이 원료이며,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2만5,777톤이 쓰였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국산 콩으로 맛과 기능성을 높여 생애주기 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고령화 대비 실버푸드, 프리미엄급 유아식, 비만 예방 간식 등 주력 시장에 적용해 국산 콩의 소비를 늘린다면 농가 수익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