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여기로 잠깐 와보세요. 지역화폐 아세요. 장 보실 때 이걸로 보시면 6%를 지원해줘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수원 남문시장을 방문해 도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지역화폐를 홍보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한 경기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진행됐다.
이 지사는 경기지역화폐 홍보대사인 배우 김민교와 시장을 돌며 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를 직접 사용했다.
이 지사가 첫 번째로 들린 곳은 한 도넛츠 가게다. 이 지사는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앞서 줄 서 있던 50대 중반 여성들과 얘기를 나누며 지역화폐를 홍보했다.
이 지사는 한 손님에게 수원페이를 내보이면서 “염태영 수원시장님이 디자인을 잘해주셨죠. 앞으로 이걸 쓰시면 좋습니다. 6%를 경기도가 지원합니다”라며 말을 건넸다.
이에 한 손님은 “오늘 신청했다”, 다른 손님은 “오늘 처음 사용해봤다”며 화답했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노인은 지역화폐가 뭐 하는 것이냐며 옆 사람에게 묻기도 했다.
함께 한 배우 김민교씨는 “(수원에서는) 가맹점 신청을 안 해도 그냥 카드가 써지냐”고 물었고, 이 지사가 “카드되는 곳은 그냥 써도 된다”고 답하자 “굉장히 편리한 것 같다”며 큰 눈을 더욱 크게 뜨며 호응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이 지사는 차례가 돼 찹쌀 도너츠와 꽈배기 7,000원어치를 사면서, 행사 전 10만원을 충전한 수원 지역화폐 ‘수원페이’로 직접 결제했다.
이어 이 지사는 영동시장 ‘청년몰’에 있는 한 도자기 가게와 모자가게를 차례로 들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0년 정도 도자기 공예를 했다는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도자기 가게에서 이 지사는 아내와 같이 사용할 머그컵 두 개를 달라고 했지만, 한 쌍의 머그컵이 없자 아쉬움을 표하며 1만9,000원짜리 머그컵 하나만을 ‘수원페이’로 결제했다.
주인이 직접 페인팅을 해 모자를 판매하는 가게에서는 김민교씨가 3만원짜리 모자를 ‘수원페이’로 구매하면서 “1,800원을 벌었다”며 ‘6% 할인’을 홍보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골목에서 사용하면 시장을 포함한 골목상권이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사용하면 우리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 경제적 어려움도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화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생활비 쓰는 것을 지역화폐로 충전해서 쓰면 6%씩 꼬박꼬박 절약되고, 소득공제까지 된다”며 ‘6% 할인 이벤트’를 강조했다.
한편 오는 29∼30일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국내외 전문가·석학·지자체장 등이 참가하는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본소득은 국내 최초로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복지정책으로 올해 17만5,000여명의 청년들에게 ‘청년기본소득’으로 한명당 분기별 25만원씩 1년간 100만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