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에 오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하나를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
황하나는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연예인이 누구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있다.
황하나는 서울 자택 등에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이후 조사에서 올해 2∼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고, 황하나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향후 A씨에 대한 수사에서 황 씨와 A 씨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보다 더 확실히 드러날 경우 황하나에 대해서도 추가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누구인지 알려질 경우 증거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A씨의 신원은 밝히지 않고 있다.
A씨가 황하나의 전 약혼자인 박유천이라는 의혹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그는 “수면제는 복용했지만 마약은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일정을 조율해 박유천의 입장을 들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