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미정상회담] 한국 "뜬구름 회담…황교안 방미 추진"

바른미래 "공조·이견 동시 확인"

민주 "큰 성과 남겼다" 긍정평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2일 치러진 한미정상회담을 ‘뜬구름 정상회담’이라고 혹평했다.


나경원(사진)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실무회담이 잘되고 있다고 예고한 것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왜 갔는지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북한 바라보기 외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평화와 대화를 추구한다는 문재인 정부 외교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원내 대(對)여 투쟁과 함께 밖에서는 이르면 다음달께 황교안 대표의 방미를 추진하는 등 투트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시기나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황 대표의 방미를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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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뒤섞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우의를 확인하고 공조를 다진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제재와 지원의 정도, ‘딜’의 내용과 방식 등에서 양국은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고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정상회담이 북미대화의 불씨를 살린 것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방위비 분담이나 무기 구매, 대중국 안보기지 등과 관련해 동맹국으로서 우리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미국에 당당히 요구할 것은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는 동맹으로서의 공조를 굳건히 하고 그 바탕 위에서의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곱 번째 한미정상회담은 큰 성과를 남기고 끝났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최석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의 노력이 실패로 보였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온기가 조만간 성사될 남북정상회담에 그대로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안현덕·양지윤기자 always@sedaily.com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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