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 200자 읽기]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外




SF문학 통해 인간의 본질 탐구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송은주 지음, 웨일북 펴냄)=건국대 글로컬문화전략 연구소 소속 연구원이 공상과학(SF) 문학에서 찾은 인문학적 사유를 담았다. 저자는 문학이라는 통로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관계,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등 SF 문학을 바탕으로 사이보그, 복제 인간, 인공 장기, 유전자 쇼핑, 섹스 로봇 등 과학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풍경을 예측한다. 1만5,000원.






‘아메리칸 드림’에 가려진 美의 실체

■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계급사(낸시 아이젠버그 지음, 살림 펴냄)=미국 역사학자가 쓴 이 책은 미국이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의 땅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의 허구성과 ‘계급 없는 나라’라는 위선적 신화를 폭로한다. 책의 원제인 ‘백인 쓰레기(White trash)’는 사회를 향한 불만으로 가득한 남부 지역의 백인 빈민을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미국 역사에서 무시당하고 소외당한 ‘백인 쓰레기’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세계 최강대국의 허구와 위선을 고발한다. 3만8,000원.



‘혁명 광풍’ 몰아친 中 근현대사 조명


■새로 쓰는 중국혁명사(나창주 지음, 들녘 펴냄)=건국대 부총장을 역임한 나창주 전 국회의원이 쓴 이 책은 1911년부터 1949년까지 혁명의 광풍이 몰아쳤던 중국 근현대사를 기술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을 맞아 공산당의 주도권 다툼과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등 세계사의 거대한 물줄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국력이 신장하면서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넘보는 1당 국가인 중국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일은 많은 통찰과 시사점을 안겨준다.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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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지옥’ 겪는 아이들 행복하려면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김현수 지음, 해냄 펴냄)=청소년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사회 구조적 해결을 위해 30년 넘게 노력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저서다. 책은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고 그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어른과 사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일러준다. 그러면서 ‘입시 지옥’에서 신음하는 아이들의 행복을 도모하려면 어른들이 먼저 주체적인 태도로 삶의 자세를 바꾼 다음 간섭과 지시를 일삼는 일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6,800원.



세월호 참사 5년●한국사회의 민낯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박희정 외 4인 지음, 창비 펴냄)=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온 국민의 가슴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그날의 사건을 다시 성찰하는 책이다. 인권 운동가인 5명의 저자는 ‘4·16 세월호 참사 작가 기록단’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이번 책을 펴냈다. 저자들은 유가족이 겪은 지난 5년의 경험과 감정을 생생히 기록하고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민낯도 파헤친다. 1만6,000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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